돈 벌어봅시다/투자이야기

비트코인 시세 및 전망 을 보며..

비트코인 시세, 전망을 보며..

 

반년 전에 포스팅을 올렸을 때만해도...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여러 분들의 질문이 있기도 했고,
지인 중에서도 투밍아웃한 사람이 무려 3명이나 있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현재는 투자에 ‘ㅌ’자도 몰랐던 사람들이

내게 "코인 하세요?" 라고 물어본다.

그것도 주식을 도박이라 욕하던 자들이 말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2월 8일에는 오후 2,500만원 수준에 이르렀고,

이후 급격하게 변동성이 커지며 10일 오전에는 1,700만원 대를 넘나들고 있다.

 

- 비트코인시세 차트(출처 : blockchain.info)

 


차트를 보면 마치 튤립파동을 방불케 하는 기울기다.

 

그런데.... 과거에도 그랬다.

 

- 비트코인 시세 차트(출처 : blockchain.info)

우리는 이를 통해

버블이 있다 해도. 버블이 더 커질 수 있고, 언제 터질 지는 모른다는 걸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이 버블이다와 가격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별개)

 

참고로 튤립파동은 최초의 ‘버블’이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에 대한 과열투기현상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작물산업의 호황과 동인도회사의 성과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풍족했다.

이런 상황에 튤립이 기폭제가 되어 개개인의 과시욕에 불을 지폈다.


귀족, 신흥 부자를 비롯해 일반인까지도 튤립 투기에 가세해서 수요는 엄청나게 늘었다,

하지만 튤립은 생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튤립 공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튤립 가격은 1개월 만에 약 50배나 상승했다.
물론 실수요 보다는 '투기' 목적의 수요여서 버블은 금방 꺼졌고, 튤립 가격도 급전직하했다.

 

비트코인에서 특이한 점은.. 만든 사람이 총 2,100만 비트코인만 나오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채굴해도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 자연스럽게 공급이 조절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래서 한 자산가는 비트코인이 20배 더 오를 거라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폐와 마찬가지로, 소재가치가 없다.

 
'금은 소재가치가 있고, 지폐의 뒤에는 국가가 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지폐는 신뢰를 담보할 만한 주체(정부)가 있다.

 

즉, 지폐는 그 자체가 가치를 갖지는 않지만..
국가가 지폐의 가치에 대해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둘 다 없다.
사람들의 느슨한 합의로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


게다가 태생 자체가 중앙은행을 부정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서
각 국가에 조금이라도 위협이 된다 싶으면 규제는 언제든 추가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통화의 가치가 전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반년 전에 비해 7배가 더 오르다니?

 

6달 전에 스타벅스 1잔 마실 수 있던 돈이었다면, 지금은 7잔을 사 마실 수 있다.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화폐 가치의 급격한 변화는 재앙을 초래한다.

 

만약 비트코인이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화폐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투기하기에 적절한 수단일지는 몰라도 통화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다고 본다.

당장 내일 사라진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

 

물론 현재도 OK캐시백처럼 꽤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산업 전반적으로도 Online-Offline의 경계가 무너지는 흐름을 보면서
미래에는 가상화폐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혹은 착각)도 든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주인공이 최소한 비트코인(Bitcoin)이나 이더리움(Ethereum)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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