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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언어영역, 변화가 필요하다!

수능 언어영역, 변화가 필요하다!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최승호 시인의 작품은 단골로 출제되곤 한다.

 

KBS1 TV 명견만리(21회) '교육의 미래 어떻게 생각의 힘을 키울 것인가?'에서는

최승호 시인이 자신의 시를 다룬 문제를 직접 푼 내용을 담았다.

명견만리 미래참여단도 함께 문제를 풀어보았다. 

 


- 151127. KBS. 명견만리(21회). 교육의 미래 어떻게 생각의 힘을 키울 것인가?

 


언어영역 문제 출제에 활용된 시는 최승호 시인의 <아마존 수족관>였다.

 

아마존 수족관 열대어들이

유리벽에 끼어 헤엄치는 여름밤....

 

 

 

 

시를 읽었으면 문제를 풀어 본다.

 

 

 


(1) 위의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교육청의 정답 : 대립적 가치를 통해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승호 시인 선택 : 부정적 현실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 있다.

 

 

 

(2) 교내 축제에서 위의 시를 원작으로 한 무용을 공연하기 위해 토의한 내용이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최승호 시인의 선택 : 물고기가 헤엄을 치다가 유리벽에 부딪치는듯한 동작을 반복하면 원작의 내용이 잘 표현될 거예요.

교육청의 정답 : 처음에는 흰색 의상을 입은 무용수를 등장시키고, 마지막에는 검은색 의상을 입은 무용수를 등장시키면 주제가 부각될 거예요.

 


최승호 시인이 자신의 시를 다룬 문제를 푸는데 2문제를 틀렸다.

교육청은 작가도 알지 못하는 작가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최승호씨는 대입 수능 모의고사에 단골로 출제되는 작품의 작가이다. 그는 정작 시인인 자신이 자신의 시에 대한 문제를 모두 틀렸다며 ‘작가의 의도를 묻는 문제를 진짜 작가가 모른다면 누가 아는 건지 미스터리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작품은 프리즘과 같은 것이어서 해석 하나로 작품을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 100110. 한겨례. [왜냐면] ‘따라적기 문학수업’ 내 생각은 어디? / 김정민


 

 

 


우리나라는 교육에 엄청난 양의 시간, 돈,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통해 얻는 건 단 한 가지, 문제 풀이 기술이다.

 

 

 

 

제가 반복해서 푼다고 했잖아요.

그런 방법을 쓰다 보니까

새로운 생각을 한다기보다는 조금 더 기계적으로 푸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학생의 언터뷰 中

 

 

 


세상은 점점 지식의 힘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지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2010년 발매가 중단되었다.

 

 

 


물론 지식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진정으로 더 중요한 건, 아는 지식을 활용해서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생각의 힘’을 기르는 교육모델로 가장 성공적인 곳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노벨상, 필즈상 수상자 수가 모두 상위권이다.

 

 

 

 

비결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있다.

학생이 실수할 경우에는 그가 어디서 실수를 범했는지 찾는 것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 절대 그를 비웃는다거나 그러지 않는다.

 

여기서 핵심은 학생에게 오류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류를 허용하지 않으면 생각 자체를 주저하게 될 수 있으므로.

 

 

 

프랑스는 대학입시에서 바칼로레아라는 논술 시험을 치룬다.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고도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과학은 사실을 증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가?

언어는 도구에 불과한가?

 

와 같은 문제들이 나온다.

 

 


多聞多讀多商量

다문다독다상량

- 구양수(歐陽脩)

 
중국의 구양수는 글을 잘 짓는 비결로

多聞(다문)多讀(다독)多商量(다상량)을 꼽았다.

 


즉, 많이 듣고, 많이 읽으며, 많이 생각하라는 얘기다.

 

결국... 많은 지식을 익히는 것은 많이 생각하기 위함이 아닐까?

 

관련 영상 : 미래교육의 핵심-생각의 힘을 키워라-주니어플라톤(in염재호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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