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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기든스 - 크리슈나의 수레(근대성 혹은 자본주의)

앤서니 기든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근대세계를 크리슈나의 수레(Juggernaut)에 비유하고 있는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마치 크리슈나의 수레를 타고 있는 듯한 우리의 삶이 역동성을 갖게 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같은 설명과정에서, 근대론자로서의 기든스가 근대성에 대한 탈근대론의 비판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또한 거부하고 있는지 논하세요.

 

기든스가 말하는 크리슈나의 수레는 근대성 혹은 자본주의를 일컫는다. 그는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있고, 느낌도 괜찮으며 이에 따른 보상도 주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체계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보았는데 이런 크리슈나의 수레처럼 우리의 근대제도, 자본주의는 방향성을 잃은 채 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 앤서니 기든스



이 수레를 탄 것과 같은 우리의 삶이 역동성을 갖게 되는 이유로는 원격화, 탈고착화, 성찰성으로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원격화는 공간과 시간의 연계를 깨뜨렸다. 예전에는 태양의 위치나 우주의 회전 등 공간이동을 시간과 연계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상채팅이나 화상회의를 통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해졌다. 탈고착화는 사회적 관계를 이전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던 국지적 한계를 벗어나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들과 거래를 할 수 있는데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의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식이다. 여기서 신뢰가 필요해지는데 우리가 달러 즉, 화폐를 믿을 수 있는가와 관련된다. 우리가 사회 현상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성찰성은 근대세계에서는 모든 것들이 반성의 대상으로 불확실성이 곳곳에 침투해있다는 것에 기초한다. 이는 사회적 실천이 꾸준히 조사되고 그 실천에 대한 정보에 입각하여 결점이 제거되어 그 성격이 본질적으로 바뀔 때 의미를 갖는다. 이런 사회에서 반성작업은 이중적 해석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기든스는 근대성에 대한 탈근대론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부분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한다. 체계적인 지식은 불가능하다는 견해에 대해 지적인 활동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게 된다고 말하는 식이다. 하지만 탈근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하였다. 물론 그런 방향으로 구현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여겼지만 혹시 모를 일들에 대해 기술하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일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를테면 물질적 결핍이 사라진 체계, 다중심적인 민주주의, 탈군사화, 기술의 인간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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