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시다/사회&정치

근대성 이론 - 위르겐 하버마스, 마뉴엘 카스텔

 

- 위르겐 하버마스 (Jurgen Habermas)

 

하버마스가 말하는 미완성 프로젝트로서의 근대성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논하세요.

 

하버마스는 근대성을 하나의 미완성 프로젝트라고 보았는데, 이는 탈근대 세계로의 가능성을 생각하기에 앞서 지금의 근대세계에서 이루어질 일들이 더 많다는 함의가 담겨있다. 그는 근대성이 그 자체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았다. 사회체계들을 특징짓는 합리성과 생활세계를 특징짓는 합리성이 성격을 달리하면서 갈등적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 근대성이 미완성 프로젝트인 이유는 체계가 생활세계를 지배하고 식민화해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삶의 질의 향상을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수십 년간 벌어진 사회운동들은 생활세계의 식민화와 피폐에 대한 저항의 연속선상에서 벌어졌다. 그는 근대성의 완성, 최종산물을 충분히 합리적인 사회로 보고 있다. 여기서 충분히 합리적인 사회는 체계와 생활세계의 합리성 중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파괴하지 않고 양자 모두 충분히 자신을 구현해내는 것이 허용되는 사회라 할 수 있다.

 

 

- 마뉴엘 카스텔(Manuel Castells)

 

카스텔이 말하는 정보주의를 정의, 연결망 사회 관점의 핵심 구성 요소들을 기술하세요.

 

정보주의는 지식과 정보를 기초로 하여 생산요소들의 조합과 이용을 최적화하는 질적 능력이 생산성 향상의 주 원천이 되는 발전 양식을 뜻한다. 이런 체계는 정보 기술들이 다양한 과정과 조직들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연결망 논리에 의해 성격이 규정된다. , 인간은 생산과 소비, 재생산, 경험, 권력관계 속에 조직화되는데 이러한 조직화가 연결망을 기반으로 한다고 본다. 여기서 연결망은 서로 연결된 결절점들의 묶음으로 정의된다. 카스텔은 연결망의 핵심 요소로 시간’, ‘공간’, ‘자아의 근본적인 변화를 들었다. 연결망은 개방적이며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 게다가 역동적이어서 그 시스템을 부수지 않고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을 가져왔고, 특정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은 가상의 현실에 붙잡힌 채 거기에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고, 현상들이 스크린 상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되는 체계가 되었다. 연결망으로 인해 자본주의는 전 지구적이 되었으며, 금융흐름들을 기초로 조직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근대성의 주요 구성 요인들에 대해 논하세요.

 

근대성은 형식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고, 따라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형식적 합리성은 효율성, 예측가능성, 질보다는 양, 인간적 기술의 비인간적 기술로 대체 등 네 차원을 나뉜다. 효율성은 목적에 이르기 위한 최선의 수단들을 탐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측가능성은 계산 가능함을 의미한다. 질보다 양은 소품종 대량생산처럼 양을 중시한다. 비인간적 기술은 산업화의 기계화된 공정을 들 수 있다. 또한 이런 형식적 합리성은 합리성의 비합리성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고도로 합리화되고 관료화된 공정방식 속에서 개인이 기계화 된다든가 홀로코스트 같은 사태에서 드러난 유태인의 자발적 협조나 효율적인 살해 등이 그렇다. 한편 짐멜에 따르면 근대성은 도시와 화폐 경제를 통해 바라볼 수도 있는데, 화폐를 통해 인류가 전근대 사회에서는 은폐, 억압되어 표출되지 않았던 잠재력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근대적 사회생활에 대해 비판해 보세요.

 

근대적 사회생활은 이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능할까? 근대 사회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면 할수록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과거의 포드공정이나 나치의 홀로코스트혹은 현대의 맥도날드화처럼 겉으로는 합리성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나 비합리성을 야기하는 사례가 함께 나오곤 한다. 앤소니 기든스의 크리슈나의 수레일화를 통해 드러나듯 근대 세계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카스텔의 네트워크 사회처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고 있는 지금, 근대성 추구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전 지구적이고, 세계 다수 인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탈근대주의자는 레이건 행정부가 빈곤과의 전쟁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거부한 것을 들며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합리적 해결이 존재하지 않음을 각 국가가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탈근대주의가 대안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근대사회가 단일적인 방향으로 뻗어나간다고 단정할 수 없는 지금, 근대사회에서 보편적이고 초역사적이며 합리적인 근본을 찾고자 하는 것은 현실착오적인 판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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