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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마르크스주의 - 이매뉴얼 월러스틴

 

- 이매뉴얼 월러스틴 (Immanuel Maurice Wallerstein)

 

 

네오마르크스주의 - 이매뉴얼 월러스틴

 

월러스틴은 세계경제체계의 기원을 1450년에서 1640년으로 보았다. 이 무렵부터 정치, 군사적 지배가 경제적 지배로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월러스틴은 자본주의체계가 발흥하기까지는 세 가지 필수 단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는 탐험과 식민지를 통한 지리적 팽창, 두 번째는 세계경제의 각 부문에서의 상이한 노동통제 방식들의 개발, 세 번째는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중심부 국가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강력한 국가들의 발전이다.

 

첫 번째 단계인 지리적 팽창은 다른 두 단계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바라봤다. 상위 계층은 봉건경제의 붕괴로 인해 발생한 계급전쟁에 직면해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예무역은 그들이 다루기 쉬운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해주었는데, 이 노동력은 자본주의경제를 건설하는 데 이용되었다. 또한 영토확장은 그들에게 다양한 필수품이나 사치품, 원료 등을 제공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영토확장을 통해 노동 분업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노동통제양식이 개발된다. 월러스틴은 자본주의의 불균등한 발전에 근거해 자본주의체계의 결속력이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는 노예를 공급하고, 서유럽과 남유럽은 수많은 소작농을 제공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지배계급과 다른 숙련기술의 공급원이 되는 식이다. 세계적 노동 분업 구조의 부분들은 노동통제 양식에 있어 차이를 드러냈다. 중심부는 자유 노동력을 확보하고, 주변부는 강제노동형태였으며 반주변부는 소작 중심이었다. 핵심부는 숙련노동자들을 위한 자유로운 노동시장이, 주변부에서는 덜 숙련된 노동자들을 위한 강제적인 노동시장의 존재가 자본주의를 가져온 주요한 요인이라 보고 있다. 만약 전 세계에 걸쳐 자유노동시장이 발전한다면 사회주의가 도래할 것이라 예상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다양한 경제 집단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국가구조를 활용하게 된다. 당시 중심적인 경제적 행위자는 국가였다. 이런 맥락에서 서유럽의 절대군주제는 자본주의발전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고, 처음에는 강한 국가들이 자본주의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국가는 초반에 관료체계를 발전, 확대시키고 군대를 육성하여 무력을 독점하면서 성장하였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몰락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게 되었다. 후에 경제적 중심은 국가에서 기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한편 월러스틴은 자본주의시대 도래 무렵 역사적 분석을 했다. 중심부를 지배하기 위한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싸움을 주의 깊게 보았는데, 프랑스가 18세기 산업을 지배하였음에도 영국으로 넘어간 것에 주목했다. 그는 프랑스혁명이 나폴레옹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프랑스의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본다. 또한 인도, 오토만, 러시아, 서아프리카 등의 거대 지역이 세계경제의 주변부에 편입된 것에 관심을 가졌다. 중심부 국가들로부터의 상품수입을 바라지 않고 저항했던 국가들이 편입됨에 따라 그 인접 국가들과 중국까지도 편입되는 데 기여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편입된 국가들에 대해서는 중심부 국가의 체계를 수용하거나 아니면 자국의 경제를 보호할 수 있을 만큼 강해야 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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