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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산업자본주의

산업혁명과 산업자본주의의 등장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일어났다. 19세기가 되면서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의 다른 유럽 지역과 미국으로 퍼졌고, 19세기 말엽에는 러시아, 일본도 산업화되기 시작했다. 산업혁명은 새로운 생산 및 교환수단을 만들어내고 노동조직을 크게 변화시킴으로써 새로운 생산양식인 산업자본주의를 만들어냈다. 산업자본주의는 임금노동자를 착취하여 이윤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상업자본주의와는 구별되는데, 대규모 발전을 위해 노동력을 공장체제에 적합하게 재조직하는 과정을 거친다.

 

산업혁명은 왜 발생하였을까? 일부는 인구 압력으로 인해 신석기혁명의 기술적 진보와 같은 종류로 일어났다고 보지만 산업혁명을 통해 이루어진 기술적 변화는 이전에 이루어진 기술적 진보와는 크게 달라서 무리가 있다. 자본주의 자체에 기술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내재적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단지 이익을 증가시키려고 할 뿐이어서 기술진보도 이익이 생길 때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화는 생산성 증대와 비용절감을 통해 새로운 시장도 창출해나갈 수 있게 해주었고, 이는 자본증대로 이어졌다. 따라서 산업혁명은 유럽 자본주의 세계경제 흐름이 만들어낸 역사적 산물이고, 영국은 그것을 발생시키기에 가장 알맞은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중국은 나름대로 진보했음에도 관료주의적 국가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기술을 탄압하여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적 변화는 특정 여건에 의거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산업화는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첫 번째, 대규모로 경제적 생산성을 증대시켰다. 두 번째,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프롤레타리아가 생겨났다. 세 번째, 노동자들이 기계처럼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등의 노동전문화가 증대되었다. 네 번째, 사람들의 주요 무대가 농촌에서 도시로 옮겨지는 도시화가 일어났다. 다섯째는 인구학적 변화다. 위생과 의료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증가했다. 또 농촌사회에서는 어린 자녀가 농사에 필요한 노동력으로 경제적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산업사회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와 출산율이 감소하게 되었다.

 

 

- 산업혁명 당시 영국 공장

 

 

19세기 말 이후의 산업자본주의

19세기 말엽까지는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지배하는 모양새였다. 이들은 세계에서 산업화, 도시화가 가장 많이 진전된 국가들이었는데 세계 인구의 1/8이었지만, GDP는 세계의 3/4을 차지할 정도로 주도적이었고, 다른 국가들은 같은 중심부 사회로 간주되더라도 크게 뒤처지고 있었다. 그러다 20세기로 들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영국은 세계경제에서 상대적으로 밀려나고, 미국이 크게 부상하였다. 또 독점자본주의 형태가 나타났는데 경쟁적 성향이 줄어들고 몇몇 거대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핵심부 자본주의 국가들에 의한 외국투자가 크게 늘었다. 20세기 중반에는 여러 국가에 생산 지사를 가지는 다국적기업이 등장하였다. 현재 세계자본주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제너럴모터스가 있다. 오늘날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이 강력한 중심부 국가로 간주되고,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뒤따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산업자본주의로의 전환

지금까지 산업자본주의는 주로 유럽과 북미에 집중해 논의하였지만, 일본 역시 수십 년간 산업자본주의 사회를 거쳐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였다. 1853년 서양의 요구로 인해 개항을 하여 세계경제에 편입되었고, 1868년 메이지유신을 거치면서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위한 혁신을 단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모울더는 일본정부는 산업화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다고 했다. 국가 스스로 자금을 가지고 기초적 정책을 수립, 관장하거나 중공업이나 철도, 해운 등의 산업을 보조해주고, 투자자들에게 낮은 이자로 장기대여해주는 식이었다. 이처럼 국가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경제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고, 그 결과 세계경제대국의 일원이 되었다. 그런데 일본 기업은 서구자본주의 기업들과는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일본은 종신고용제를 실시하여 노동자가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한 자기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노동자도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서양에 비해 장기적 이익을 강조하고, 거대기업과 위성기업들이 서로 공조, 협력하는 형태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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