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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자본주의 하에서의 노동과정(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독점자본주의 하에서의 노동과정

마르크스는 인간 스스로 생존에 필요한 도구나 수단을 생산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라고 했다. 이런 생산활동 능력을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성으로 보았는데 노동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원시수렵인이 사냥을 하고 잡은 사냥감을 함께 공유하고, 농업사회의 직공들이 제품을 설계하고 직접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식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간이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노동으로 본성을 실현시킬 수 없게 되면 소외라는 병리적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이 때 노동자들은 자신이 참여한 생산품에 애착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노동과정에서 보람, 성취감을 느끼지도 못하고 슬픔과 좌절, 공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산업사회 이전의 노동은 단순하고 비전문적이었다. 또한 노동자의 의지가 크게 반영되었다. 하지만 근대자본주의로 들면서 소외가 나타나게 되었다. 브레이버만은 19세기 후반 이후 자본가들은 노동력과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주장한다. 이는 테일러가 고안해낸 조직체계를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일례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에는 노동과정이 노동자들의 지식과 기능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작업장에서는 두뇌활용 없이 노동에만 신경을 쓰도록 하는 등의 원칙이 있다. 브레이버만은 이런 과학적 관리로 인해 노동자들이 소외되고,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인성을 상실한 기계로 전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테일러 (Frederick Winslow Taylor)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scientific management)

테일러 시스템(Taylor system)이라고도 한다. 작업과정의 능률을 최고로 높이기 위해 시간연구와 동작연구를 기초로 노동의 표준량을 정하고, 임금을 작업량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이는 개개인의 업무수행에 관한 일의 형태와 소요시간을 표준화하여 적정 일일작업량을 산출하여 개인별 과업부여와 성과를 임금에 연계시키면 조직의 생신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점에 기인한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구성원을 단순히 기계 부품처럼 취급하고, 인간의 개성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생산성 향상만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그렇다 해도 산업사회에서 생산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를 분명히 인식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관리과학의 시초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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