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시다/인문&역사

육룡이 나르샤, 조말생 재등장

육룡이 나르샤, 조말생 재등장


조말생은 전작 '뿌리깊은 나무'에서 연희(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숨을 위협하면서 

이방지를 정도전으로부터 떼어놓는 계략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깡촌 유생으로 등장했다.

게다가 약간 어리숙한 이미지까지 갖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이방지가 칼을 겨눌 때 스스로를 무장이라 칭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상소문을 읽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처음에는 강렬하게 등장했지만 이후에는 잠잠했다.

그러다 44회에서 재등장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서 조말생(최대훈 씨) 역시 이방원처럼 수염이 자랐고, 

성균관 유생복을 입은 채로 무릎을 꿇고 정도전을 명나라로 보내라는 상소를 읽는다.



- SBS 육룡이 나르샤(44회) 조말생(최대훈 씨)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1401년(태종 1) 생원으로 증광문과에 장원급제했다고 나온다.

그 결과, 요물고부사(料物庫副使)에 임용되었다고 한다.

과거급제가 태종1년인 것으로 보아 왕자의 난 이후부터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니 육룡이나르샤에서 나타나는 조말생의 활약은 작가가 그리기 나름이라 할 수 있다.


또 조말생과 관련해서는.. 

"세종 부패사건에 휘말리다. 조말생 뇌물사건의 재구성" 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다.

읽은 지는 좀 되어 온전하게 기억하기가 어려운데..

역사와 비교해보면 "1426년(세종 8년)에 장죄로 연좌되어 외직으로 좌천되었다." 이 부분의 내용을 다룬 이야기 같다.


책에서는 조말생이 세종 재위 기간 때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귀양길에 오르게 된다. 

이에 신하들은 조말생의 죄목이 가볍지 않다며 귀양이 아닌 사형시킬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세종 또한 의지를 꺾지 않고 조말생이 그동안 새운 여러 공로를 내세우며 귀양보내는 선에서 마무리한다. 

   

- SBS 육룡이 나르샤(44회) 조말생(최대훈 씨)


 "내가 그대들의 말을 진실로 아름답게 여긴다. 허나 말생을 보낸 뒤에야 함길도의 백성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윤허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 p.110 


한편 이성계와 이방원의 갈등도 본격화되는 것을 보면..

이제 제1차 왕자의 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관련 영상 : [선공개] 김희정의 마지막…천호진, 유아인에 '분노'



.

,